사진/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철도파업이 20일 넘게 장기화되면서 수도권 전철 등에서 열차 사고와 고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철도파업이 시작된 이후 코레일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평시의 8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고장이나 사고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7일 오전 8시 4분경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코레일 소속의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을 일으켜 멈춰서는 과정에서, 전동차 출입문이 14분째 닫혀 있자 한 승객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내렸다. 그러나 이를 조치하는 과정에서 열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열차 운행이 계속 지연됐다.
21일째 이어지는 코레일 파업 탓에 사고 열차는 대체 기관사가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 지하철 운행이 1시간째 지연돼 서울 북부에서 인천·수원 방면으로 출근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의하면, 파업 이후 열차 고장이나 사고 건수는 평시와 다름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으로 자칫 인명사고도 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