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박나리기자]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대한제국의 강제병합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뜻을 되새기는 날로 의거일 107주년을 맞아 26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은 “안 의사는 민족정기의 표상으로 남북한 모두에게서 높이 평가받는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라며 “의사의 독립과 평화정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계승하는 일은 민족정기 확립과 민족통일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추모행사 참석자들은 이어 안 의사가 의거 후 끌려갔던 일본총영사관 자리와 하얼빈 체류를 도왔던 교민 김성백 씨 집터, 안 의사 유묵비가 있는 자오린공원 등을 돌아봤다.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은 이날 조선족 제1중학에서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가 머문 11일간’을 주제로 당시 사진, 그림 전시회를 개막해 1주일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며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뤼순감옥에 수감된 후 이듬해인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이에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서울 중구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107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박유철 광복회장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안 의사의 희생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을 기렸다.
이외 경기 부천시 안중근공원에서도 이광태 인천보훈지청장, 김만수 부천시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공연을 시작으로 의거 107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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