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검찰에 전격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경 이 전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 경위, 최씨의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밤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최씨의 또 다른 최측근 고영태 씨와의 대질조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5명 안팎의 비선모임을 운영했다”고 증언했다. 고씨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도 모임 멤버였다는 것이다.
그는 “최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로부터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다”면서, “최씨와 정권 실세들 사이에 통화한 녹취록 77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씨는 이 전 사무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같이 일한 적도 없다”면서, “저를 끼워 이슈를 만든 것 같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