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최순실 씨가 31일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면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후 3시경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표현도 했다.
당초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취재진도 포토 라인을 설정하고 최씨가 이 라인에 서면 간략하게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검찰 수사관들이 최씨를 호위하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최씨에 대한 규탄 시위를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엉기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최씨는 울먹이면서 검찰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청사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잠시 넘어지기도 했으나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아 청사내로 들어갔다.
이날 검찰 조사는 ▲ 재단 불법 설립 및 기금 강제 모금 의혹 ▲ 개인회사를 통한 기금 횡령.유용 의혹 ▲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최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씨가 심적으로 불안해해서 극단적인 행위를 할 정황을 보이거나 구체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날 경우 곧바로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수사가 청와대 인사들을 정조준할지도 최 씨의 조사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