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검찰이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최순실 씨를 긴급체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3시경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4시간 넘게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개인 회사를 통한 기금 횡령·유용, 청와대 문서 유출 등 국정농단 등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각 의혹을 둘러싼 본인의 입장을 충실히 설명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만 최씨가 검찰 출석 전 관련 증거 인멸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난 데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 귀가시키지 않고 바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 농단’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최씨를 그냥 돌려보낼 경우 여론이 더욱 악화할 수 있고 사건 수사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 긴급체포할 수 있다.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