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사회 고위층 인맥을 내세워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에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재판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3일 박씨의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씨 측 변호인과 검찰 양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송 전 주필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연임 로비 등 알선 내지 청탁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키 위해 송 전 주필을 불러신문하려 한다”면서 증인 신청 이유를 설명하자, 검찰 역시 “증인 신문을 하겠다”고 곧바로 신청했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전세기를 이용해 8박 9일 일정으로 유럽 등지를 다녀온 남상태(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외유성 출장’에 박씨와 함께 참여하는 등 유착 의혹이 불거져 8월 주필자리에서 물러났다.
재판부는 이날 송 전 주필을 비롯한 모든 증인의 신문 일정을 결정했다. 남 전 사장은 다음 달 27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은 내년 1월 12일, 송 전 주필은 같은 해 1월 13일 법정에 출석하게 된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0일까지 증인 신문을 끝내고 2월로 예정된 법관 인사에 앞서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25일 열린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