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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엄마부대’의 대표 주옥순 씨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여학생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를 연행해 조사했다.
주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빌딩 남측 보도에서 집회에 참석한 여고생 김모 양의 얼굴을 한 대 때린 혐의를 받고 있으나, 조사결과 김양은 주 대표가 때렸다고 주장을 했지만 주 대표는 손만 들고 제스처를 취했을 뿐 김양을 때리지 않았다고 서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여고생과 인근 시민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엄마부대봉사단원들이 집회를 마치고 정리를 하는 사이 김양을 비롯한 여고생들과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욕지거리를 하면서 심지어는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 사이로 집회 참석자들에게 손지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막아도 이들은 머리채를 잡고 흔들자 이에 격분한 주 대표가 “이것들이”라고 야단을 치자 김양은 따귀를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경찰의 조사를 받고 오후 9시경 무혐의로 풀려났다.
한편 주옥순 대표 및 엄마부대 참석자는 이 여고생을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주옥순 대표에게 맞은 10대 여학생 글. 사진=페이스북 캡쳐
이에 대해 김양은 관련 기사를 링크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오늘 주옥순에게 맞은 당사자입니다”라면서 사의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김 양은 “기사가 잘못 나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맞은 것이 아닙니다”라면서, “시위를 하니까 제 사진을 찍으시고 주옥순 씨가 ‘어머니 아버지가 안계시니?’하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제가 욱해서 주옥순 씨가 들고 있는 피켓을 낚아챘습니다”라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양은 이어 “낚아채자마자 뺨을 맞았구요. 피켓으로 맞은 게 아니라 그냥 종이쪼가리를 들고 있는 손에 맞은 겁니다”라면서, “기사에서 또 잘못 나온 게 있는데 전 주옥순 씨를 단 한대도 때리지 않았습니다”라면서 주 대표의 말을 정면 반박했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