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인천, 고성기 기자]연예인, 항공사 승무원, 폭력조직원 등이 인터넷 사이트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이나 대마 등을 구입해 투약했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8일 탤런트 A 씨와 모 항공사 승무원 B(여)씨 등 90명을 적발했다. 이들 중 6명을 구속하고 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10월 말까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마약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해 필로폰이나 대마를 산 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목재 회사 등 인터넷에서 관리되지 않은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지에 올라온 ‘아이스(마약) 팝니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와 접촉한 후,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 외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구입해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타자’와 ‘온에어’를 비롯해 2012년 SBS ‘부탁해요 캡틴’, 그리고 올해 2부작 특집극 ‘영주'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또한 10여 편의 연극에도 출연했다.
여 승무원 B씨는 대마 외 향정신성 마약류인 엑스터시 양성 반응도 나타냈고, 필로폰을 인터넷에서 구입해 투약한 이들 중에는 인천 모 폭력조직의 30대 행동대원 2명과 20대 탈북민 여성 1명도 포함됐다.
이번에 구속되거나 입건된 90명 가운데 판매자 6명 외 마약을 팔겠다고 속여 금품만 받아 챙긴 사기범 7명도 적발됐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마약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성기 기자, k0405@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