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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보수의 날개] 광화문 광장에서..
오피니언

[건강한 보수의 날개] 광화문 광장에서

김산경 기자 입력 2016/11/13 08:25

광화문 광장에서

11월 12일 광화문 거리에서 분노한 국민들이 치켜든 촛불과 함성 속을 걷고 또 걸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나라와 국민과 대통령과 국회의원과 미국과 중국과 북한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신문과 방송과 에스엔에스와 손가락과 가족과 자식과 친구와 우주와 지구와 달과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과 아시아와 청소년과 20대 30대 40대 50대와 노인과와 여자와 남자와 산업화와 민주와와 세계화와 친일과 친미와 진보와 보수와 남한과 북한과 민족과 세계와 해방과 건국과 전쟁과 통일과 헌법과 법치와 하야와 퇴진과 탄핵과 범죄와 감옥과 양심과 실천과 관조와 침묵과 증오와 사랑과 심판과 관용과 선과 악과 사유와 행위와 자괴감과 수치감과 절망과 소망과 삶과 죽음과  기도와 염원과 계시와 깨침과 색과 공과 바람과 별과 빛과 그림자와 시간과 꿈과 빛과 어둠과

그리고 스쳐가는 얼굴 얼굴 얼굴들!

날이 바뀌어  13일 13시 20분에 청와대 옆 내자동 시위현장을 떠나
자전거말을 타고 자하문을 지나 구기터널을 통과하는 길.

기자시인의 시각을 견지하고자 나선 하루였건만
감히 어떤 말글 한 줄도 내놓을 수 없었으니.

기쁘고도 슬퍼라! 벅차고도 참담해라.

오, 이 상충하는 모순된 감정의 변증법이여!

그렇거니, 온 종일, 지금까지도, 머리와 가슴 밑바닥에서  강물처럼 바람처럼 흘러 웅얼거리게 하는
깊고도 높은 두 시가 있음에!.

-산경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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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등불
타고르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하여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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