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검찰이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구속)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7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설립을 돕고 사업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그는 올해 초 더블루케이가 수천억원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위해 스위스 누슬리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선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토록 압박하고, 아울러 최씨에게 체육 관련 현안을 보고하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하는 등 인사 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밖에도 검찰은 문체부가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문체부가 6억7천만원, 삼성전자가 5억원을 지원하는데 김 전 차관이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구속 여부는 19일 오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