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기자]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18일 오후 4시경서울 도곡동 그의 친척 집 근처에서 긴급 체포됐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하면서 정부 예산 6억7천만원을 유용하고, 삼성 측에서 16억여 원을 지원받은 혐의등을 받고 있다.
최씨와 장씨 측은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그러나 영재센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장씨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은 최씨나 장씨와 가까이 지내고, 장씨가 지인에게 김 전 차관을 지칭해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장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18일 김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밖에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뒷말이 무성했다.
장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자택에 들어오지 않고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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