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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미 레일’ 업체, 수주 2호선 전동차...“특혜.내부거래 의혹” 포착

고성기 기자 입력 2016/11/21 15:23
서울메트로 관계자들, 다원시스-로윈중공업 사업 낙찰 전 주식 매입 정황 포착

[뉴스프리존=고성기 기자]지난해 업계 예상을 깨고 서울 전동차 2호선 차량 교체사업을 수주한 다원시스가 최근 경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서울메트로 관계자들과의 ‘짬짜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경찰에 의하면,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메트로 차량처와 다원시스를 압수수색했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초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 교체사업을 로윈중공업과 함께 수주한 업체로, 다원시스는 지난달 로윈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메트로가 전동차 교체사업 발주 과정에서 다원시스에 입찰참가자격 및 심사평가 등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상훈 서울시의원은 지난 17일 “다원시스가 입찰서류에 존재하지 않는 허위 공장 사진을 기재했고, 입찰 평가기준 변경도 다원시스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다원시스가 서울메트로에 제출한 입찰서류에 공장 사진은 없고, 조달청 시스템에 공장 사진이 올라와있지만 이는 다원시스가 전기동차 제조업체로 등록할 때 제작 공정을 설명하기 위한 참고용 자료였다”고 해명했다.


업계에 의하면, 다원시스 컨소시엄은 완성차 납품 실적이 전무해 입찰 자격이 없었으나 입찰 직전 규정이 변경됐다. 입찰 직전 전동차 이행실적 평가기준에서 납품수량 등을 구분하는 세부 평가기준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전동차 제작실적에 따른 변별력이 없어지기도 했다.


합병 전 로윈의 완성차 생산 실적은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전부로, 인천시가 2008년부터 공사비 853억원을 투입해 인천역-월미공원 등을 잇는 6.3km 구간을 운행하게 만든 열차이다. 2010년 6월 완공됐으나 차량안전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취소됐다. 이후 2014년 5월 14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회생절차를 밟기도 했다.


경찰이 다원시스와 서울메트로를 압수수색한 또다른 이유는 주가 조작 혐의로, 정수영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일부 서울메트로 임직원 및 이들의 친인척이 2호선 입찰 심사 진행 중 다원시스 주식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다원시스 주가는 2호선 수주를 기점으로 1달 새 30% 이상 급등했다.


한편 다원시스 컨소시엄은 입찰 당시부터 중국산 부품 대거 조달 등의 계획으로 인해 국내 철도차량 협력업체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서울메트로는 입찰 공고에서 국산부품 의무화 비율을 30% 수준으로 규정했다.


고성기 기자, k040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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