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절차가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박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연판장을 돌린 결과 불과 5시간 만에 36명이 찬성, 현재 새누리당 의원 40여 명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야당 의원 수 171명을 합하면 이미 탄핵소추안 가결정족수인 200명을 10명 이상 넘긴 것이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친박계가 탄핵안을 반대하며 대통령 보위 태세를 강화하면 결국 당이 쪼개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와 함께한 자리에는 일부 친박 의원도 참석했지만 탄핵에 대한 이견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김 전 대표는 탄핵 찬성에 소극적인 의원들까지 일일이 만나 탄핵 소추의 필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다. 이는 “야당의 일부 이탈표까지 계산해 최대한 많은 찬성표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비박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 정치 인생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를 접고 새로운 보수를 만들기 위해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당도 여야 4당이 탄핵에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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