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주주환원 △현금수준 △이사회 구성 △회사 구조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상훈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이날 오전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비롯한 모든 자산을 배분하는 등 실무적인 부분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현재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더 빨리 검토가 끝날 경우 주주들에게 답변을 하겠다”면서, “삼성전자 인적분할 등과 관련해 지주회사 전환만을 고려하고 있을뿐 삼성물산과 지주회사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삼성은 연구 개발 등 투자가 많은 회사로 올해 설비투자액도 27조원으로 안정적인 운전자금을 유지해야한다”면서, “인수합병도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데 국내에 보유한 자금이 전체 40%밖에 안되기 때문에 자금 수요 충당을 위해 보유 현금을 안정적으로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이사회에서 IT분야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IT부분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사내이사들은 입사 이후 수십년간 IT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회사가 다양한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고 회사 미래를 이끌기 위한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내년에 예정한 4조원의 배당은 분기별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017년 분기 배당 형태나 금액은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4조원을 기준으로 매 분기별 1조씩 배당을 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부분은 내년 3분기가 끝난 뒤 2018년 초에 최종적으로 전년 성과를 결산을 해 추가액을 4분기 배당에서 조정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해서 이 사장은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동안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내용으로 삼성이 나스닥에 상장하면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일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여부가 결정된 이후 사업회사에 대한 부분으로 고려하겠다”면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결정한 이후 구체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하만 인수 자금과 관련해, “우리가 지난해에 발표했던 주주환원 프리캐시플로우는 회계 기준으로 투자 현금을 차감한 부분”이라면서, “하만 인수건에 대한 금액은 내년에 전체가 발생하고 배당 관련해서는 올해 4조원으로 30% 상향을 하고 2017년부터는 배당은 원칙상 줄이지 않고 늘려나가는 정책”이라며 내년에 모두 처리된다고 답했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