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지난 5일 오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진당 강제해산 청와대 개입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자리에는 오병윤·김미희 전 의원 등 과거 통진당 의원들이 통진당 해체후 2년여 만에 함께 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면서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키기 위해 대통령 청와대는 어떤 음모를 꾸몄냐 누구를 동원해 어떤 짓 저질렀냐”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 청와대가 헌법이 명시한 삼권분립의 원칙을 깼다. 2014년 10월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김 전 실장이 '통진당 해산 판결-연내 선고'를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통진당 해산은 청와대가 삼권분립마저 훼손하며 헌법을 유린한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은 박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선 통진당에 대한 정치보복의 컨트롤 타워였다"며 "박근혜정권이 자행한 정치보복, 통진당 강제해산의 진실이 이제는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표는 TV토론에서 "박 대통령을 떨어트리려 나왔다", "유신의 공주", "박정희는 다카기 마사오"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선거후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라고 회자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통합진보당은 해산됐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12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했다. 현재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은 2013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여야가 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합의에 이르자 네티즌들의 특검 후보론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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