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와 이정현 대표 함께 오는 21일 동반 총사퇴하기로 결의했다.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15일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사전 회의에서 현 지도부는 이정현 대표님과 함께 21일 사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최고 자산은 250만 당원들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250만 당원들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들의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당내 비주류(친박계)가 대통령 탄핵안을 강행할 경우 이정현 대표 사퇴와 무관하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한편,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는 지도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당 사무처 당직자 80여 명이 '지도부 사퇴' '윤리위 원상복구' 기습 피켓 시위를 벌여 최고위원 회의가 30분 이상 늦어지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는 최고위원회의는 최근 당 윤리위원회에 친박 인사들이 대거 충원된 것에 대한 당 사무처 직원들의 항의표시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당의 윤리성은 정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며, 보수 정당의 핵심은 책임 정치"라며 "최근 당 지도부가 자행한 비상식적인 당 윤리위 사태와 관련해 당 윤리위를 원상 복구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정현 대표는 "당 대표로서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여러분들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에서는 윤리위 사태에 대해 별도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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