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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김형기의 한편의 시] 저 산, 저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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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 김형기의 한편의 시] 저 산, 저 나무처럼

김향기 기자 입력 2016/12/15 12:15

저 산, 저 나무처럼

잎새 다 떨구는
엄혹한 계절풍 앞에
발가벗고도 목이 타는가

왁자한  함성에 뒤덮여
뭉개진 하나의 진실은
그대로 역사가  되려나

무심한듯 순리의  길을 가는
저  산, 저 나무처럼


이제  광장은 침묵하려니

하늘  우러러  발가벗고서야


너와  나  부둥켜 안으면
나라의  법도  물처럼  흘러가리라.
ㅡ산경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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