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초박빙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12월 3주차 주간(12월 19~23일)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선출마 의지를 표명했던 반 총장이 ‘비박계의 창당 가시화’와 개헌론에 따른 각종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8%p 오른 23.3%로 2주 연속 상승, 문재인 전 대표를 0.2%p 앞서면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권, 경기.인천, 3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과 함께 개헌.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공세에 직면했던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6%p 낮은 23.1%로, 반기문 사무총장보다 0.2%p 낮은 수치를 기록, 초박빙의 격차로 8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6%p 내린 12.3%로 2주 연속 하락하면서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면서 3위를 이어갔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36.1%로 지난 11월 3주차(30.5%) 이후 4주 동안 이어가던 상승세가 꺾였고, 새누리당은 2.0%p 오른 19.2%로 3주 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난 두 달 동안의 국정농단.탄핵 정국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했던 기존 지지층들이 비박계의 탈당과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일시적 결집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2월 19~2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6%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