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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허엽 기자]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구속기소) 전 대표와 함께 남상태(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송 전 주필을 배임수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 별관에 도착한 송 전 주필은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 연임 로비 연루 의혹에 관해 묻자 “추운데 고생들 하시네 정말”이라면서 답변을 피했다.
이어 ‘칼럼 부끄러운 것 없느냐’ ‘외유성 출장에 대가 없었냐’ ‘박수환씨랑 어떤 관계냐’ ‘청와대에 로비하신 것 없으시냐’ 등 쏟아지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의하면,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경 남 전 사장, 박 전 대표와 함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후 대우조선 측에 우호적인 사설과 칼럼을 쓰는 등 통상 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관련 글을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1년 9월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에서 8박 9일 일정의 출장을 다녀왔다. 유럽 곳곳을 10인승 전세기로 돌아다니는 출장 기간 남 전 사장과 송 전 주필, 박 대표 등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탔고, 영국에서는 런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송 전 주필은 조카 2명의 대우조선해양 입사를 청탁한 뒤 그 대가로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만나 남 전 사장과 고재호(구속기소)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 전 주필의 조카 A씨가 2009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정규직 신입 사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채로 뽑히고, 채용 점수 등이 입사 요건에 맞지 않았음에도 최종 합격하면서 사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송 전 주필의 처조카 B씨가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하는 과정에서도 회사 측이 입사지원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송 전 주필은 8월 말 조선일보 주필 직을 사임했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