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순실(구속기소)씨 딸 정유라 씨의 변호인이 정씨에게 귀국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으라 조언했다고 전했다.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26일 오후 서초구 자신의 소속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변호인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국내로 들어와 조사를 받는 게 좋다는 법적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정씨에 대해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를 위한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날에는 정씨를 기소중지.지명수배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특검팀은 여권 무효화 조치가 완료될 경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인터폴 적색수배는 상당히 중범죄만 하게 돼 있다. 인터폴 중앙기구가 협력대상이 되는지를 가려야 한다”면서, “정유라가 중죄인이든 아니든 국내에서 쏟아지는 비난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변호인 입장에서는 어쨌든 처지가 어렵더라도 (국내에) 들어와서 진술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정씨와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는지는 얘기하기 어렵다. 의뢰인과 변호사의 업무상 비밀에 해당한다”면서, “정씨와는 여러 방법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특별수사본부)이든, 특검이든 변호인에게 소환해달라는 요청이나 소환장을 보낸 바가 없다”면서, “체포를 위한 범죄사실이 뭔지 알고자 특검에 요청했는데 자료를 입수하지도 못했다”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 변호사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날조해서 퍼뜨린 사람은 나중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청문회 이후 이 의원과 연락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이날 국정조사 특위가 구치소에서 최씨에 대한 ‘감방 신문’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신문이 계속되면 (특위 위원들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