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엽 기자]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본명 최서원)등에 대한 두번째 재판이 2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3명에 대한 2차 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는 같은 법정에서 차은택씨 등 5명에 대한 2차 준비기일이 이어진다.
앞서, 최씨는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 나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에 태블릿 PC 실물 제출을 요구하면서 사실조회와 감정을 신청했고,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정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에 대해서도 감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재판부는 29일 재판 전까지 감정 필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밝혀달라고 요청하면서 채택 여부를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정 전 비서관이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서도 자백하는 취지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담당 재판부는 29일 공판준비기일을 모두 종결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심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월 첫 주에는 증인신문 등 실질적인 심리를 진행한 뒤 둘째 주부터는 매주 2~4회 공판을 열어 사건을 신속히 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건 관계인들의 출석 여부, 법정 사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법원은 최씨 사건의 집중심리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형사22부에는 새로운 사건을 배당치 않키로 하고, 최순실 게이트와 무관하게 기존에 심리 중이던 사건 가운데 선고를 앞둔 일부 사건을 제외한 16건에 대해서는 재배당이 이뤄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0분에는 조카 장시호씨 사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최씨의 추가기소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재판이 진행된다.
허엽 기자, newsfreezon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