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0일 오전 9시55분경 김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인사 관리에 관여했는지, 누구 지시로 리스트가 만들어졌는지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현 정부에 비판적 으로 규정한 인사 9473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로 세월호 참사 관련 서명, 시국선언 참여 인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재직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지시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리스트 존재를 아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많이 나와서 뭘 얘기하는지는 알지만 제가 본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또 김 전 장관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은사이기도 한 김 전 장관은 최순실 씨 등 비선 실세의 인사 개입으로 장관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29일 당시 교육문화수석이었던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오늘 새벽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며, 특검은 이날 오후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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