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정원스님·민주항쟁 박종철 열사 추모행사,
주말인 오늘 기온이 최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새해 들어 두 번째 열린다.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도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2차 주말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 즉각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 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에는 재벌 총수들을 겨냥한다.
또한 이날 집회부터는 경찰이 '논란'을 이유로 집계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올겨울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특보로 참가자 수가 관심사다.
이날 본 집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정원 스님과 박종철 열사의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퇴진행동은 1987년 6월 항쟁 세대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을 제안하는 시간도 가진다.
퇴진행동은 이날 11차 촛불집회날 분신 사망한 정원스님(고 서용원씨) 추모식을 낮 12시40분 조계사에서 노제를 열고 청와대 앞과 분신 현장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행진한다.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벽제화장터로 이동한다.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본 집회가 1 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현 정권과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한 규탄발언을 이어가고, 본 집회가 끝나면 이후 저녁 8시 30분까지 도심 행진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 참석자로는 가수 팝핀현준과 박애리, 한동준, 우리나라 등이다.
이날 도심 행진은 청와대 방면 4갈래, 총리관저 방면 1갈래, 헌재 방면 2갈래, 내자로터리 방면 3갈래, 종로·명동 도심 방면 5갈래 등으로 내자로터리 방면만 당일 자정까지고 나머지는 오후 10시 30분까지다.
또한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방향과 함께 SK와 롯데 그룹 본사를 향해서도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서울 혜화동 대학로를 중심으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같은날 오후 1시부터 혜화역 앞에서 '9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집회에는 목회자 1000여명과 성가대 2000여명이 참석해 50m 길이 대형 십자가를 든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집회 이후 서울시청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같은 날 오후 2시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를 진행한다. 집회가 끝나는 오후 4시10분부터 30분 동안 동아일보사에서 청계남로→무교동사거리→서울시청삼거리→서울광장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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