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후보는 이날 가장 먼저 연단에 올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우리는 새누리당 잔재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황주홍 후보도 "지난해 4·13 총선 승리의 감동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초라한 당 지지율에 우울하다"며 "새 얼굴 새 생각 새 간판으로 새 출발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금주 후보는 " 연대를 구걸하지 않고 국민의당 후보를 중심으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후보는 "처음부터 자강 노선을 주장해 전대에 자강 바람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누구냐"며 "기득권을 혁파하고 구체제를 청산할 유일한 당은 오직 국민의당"이라고 피력했다.
김영환 후보는 "남의 집 문만 기웃거리지 말고 자체적으로 변화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이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은 연설에서 안철수, 천정배 등 당내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자는 이른바 '자강론'을 내세우며 각종 연대론과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경선 결과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득표 1위가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머지 4명이 모두 최고위원을 맡게 돼 출마한 후보 모두 당 지도부에 뽑히게 된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길 자신이 있다. 기필코 승리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당원들은 '안철수! 대통령!'을 연호하며 이에 화답했다.
이날 뽑힌 새 지도부는 곧바로 당을 대선 대비 체제로 전환하고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것으로 보인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