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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복 교체도 ‘최순실 개입’ 의혹..."사실관계 파악..
사회

경찰 제복 교체도 ‘최순실 개입’ 의혹..."사실관계 파악 중"

허 엽 기자 입력 2017/01/16 14:30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지난해 이뤄진 경찰 제복 교체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경찰이 최순실 지인에게 원단 공급 사업을 맡도록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

[뉴스프리존=허엽기자]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신중 전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제복을 교체하는 과정이 비상식적이고 이례적”이라며 경찰 제복 변경 과정에 대한 문제를 말했다.

장 소장은 "(경찰청은) 수백억대 사업을 사전 계획도, 예산도 없이 멋대로 밀어부쳤다"면서 "제복 변경 전 선호도 조사를 했으나 경찰관 90%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배제함은 물론, 가장 낮은 선택을 받은 C형이 채택됐다며 C형은 세탁 시 물이 빠지는 불량 원단이었다"고 전했다.

장 소장은 해당 제품을 납품한 업체 중 하나인 대구의 ‘보광직물’에 특혜를 주기 위해 경찰 제복 교체에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의 보광직물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자그마치 10번이나 동행하며 최순실과의 관계로 여러 가지 혜택을 얻었다는 것이다.

경찰 제복 교체하는 사업비로 2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중 23억원이 들어가는 바지 원단 납품 업체로 대구 기업 보광직물이 선정됐다. 바지 원단 납품 업체를 선정 입찰은 2015년 11월 5일부터 단 2주간 이뤄졌다.
 
사진=경찰청
통상적으로 원단 입찰의 경우 원자재 확보와 제안서 작성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입찰 기간이 너무 짧아 경찰청이 처음부터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대구 시의원이기도 한 보광직물 대표인 A씨가 최씨와 친분이 깊다는 의혹도 나왔다. A씨는 특히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10월 이탈리아 방문 때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8차례 넘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은 최씨의 이권개입이 본격화된 때라는 점에서 제복 교체 사업이 진행된점에 의혹의 목소리에 힘을 더한다.

한편 새 경찰 제복과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여름 새 제복이 일선 경관들에게 지급되자 물 빠짐이 심하고, 보풀이 일어나는 등 품질이 낮다는 불만이 SNS 등을 통해 번졌다. 올해부터는 점퍼, 정복, 기동복등이 차례로 바뀐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이 수사에 착수해 이러한 특혜 의혹을 파헤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인지는 한 상태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수사에 들어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가 압력을 넣었다는 정황이 있어 무시할 수 없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newsfreezo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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