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제 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설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로 진행된다. 이는 설 연휴인 오는 28일에는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지 않는다.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13차 촛불집회에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 ‘헬조선’을 변화시키는 것이 이번 집회의 기조”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핵심 기조로 황교안 권한 대행의 사퇴도 요구, 특히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을 두고 사법부를 강력히 규탄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12차 촛불집회에서 퇴진행동측은 "이재용을 비롯해 정몽구, 신동빈, 최태원 등 재벌총수들은 '돈이 실력'인 세상, 통칭 '헬조선'을 만든 주범"이라며 "법원이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겠다면 우리는 광장에 모여 범죄 집단 재벌총수 구속처벌을 더욱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사전 행사로 오후 4시 민중대회에서는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빈곤사회연대는 ‘우리를 거리로 쫓아낸 이들에게 고함’이라는 집회를 열고 오늘날 시민들이 용산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야기해야하는지 광장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어 5시 사전 발언대에서는 18세 선거권을 요구하는 청소년들과 광화문 촛불집회 수화통역팀도 이날 사전발언대에 선다. 이후 오후 6시부터 본 집회가 진행된다.
본집회후 행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와 총리공관, 그리고 헌재재판소로 행진이 이어진다. 또한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하기 위해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명동 롯데백화점, 종로 SK빌딩 앞에도 집회·행진을 신청했다. 퇴진행동은 서울 도심 42곳의 집회(27곳)와 행진(15곳)을 신고했다.
주최측은 13차 주말 집회를 앞두고 “3달 넘게 든 촛불을 잠시 내려놓고,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현 시국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맞불집회도 이날 오후 2시 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10차 태극기 집회'는 불교계 사전집회로 시작된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의 스님들이 대거 참여하는 불교계 사전집회로 시작된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