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9일 지난 대선 당시 선거 당일 미국으로 떠나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어떤 사람들은 제가 투표를 안했느니, 중간에 갔느니 하는데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국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안철수 김미경 부부 설날맞이 올댓글토크’ 중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대표가 선거가 끝나기 전 미국을 떠나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 선거운동 과정과 출국시 심정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우선 지난 대선 때 문 후보를 안 도왔다는 것은 흑색선전이다. 당시 제가 전국유세를 다닌게 40회가 넘는다. 문 후보와 저하고 공동유세한 것만 3번”이라면서, “가장 크게 한건 대선 직전 광화문 집회다. 제가 노랑 목도리를 직접 걸어뒀다. 안 도와줬느니 하는건 후안무치한 흑색선전”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저는 그 당시에 (문 후보가) 이기리라고 생각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가 광화문 공동유세때 (문 전 대표에게) 노란색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이제는 우리가 이겼다고 했다”면서, “이긴다고 다들 생각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제가 계속 있었으면 일등공신이 됐지만 무대 뒤로 빠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선거가 끝나면) 저는 외국으로 떠나겠다고 했고 당시에서 문 캠프에서 좋아했다”면서, “투표일 아침에 일찍 투표하고 문 후보에게 전화해 ‘당선되실꺼다. 저는 오늘 투표가 끝나면 외국으로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 ‘잘 다녀오라’고 덕담도 서로 주고 받았다”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는 “오후 6시에 투표가 완료됐다. 굉장히 높은 투표율이었다. 투표율이 높으면 문 후보가 이길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면서, “투표율까지 보고 투표가 끝난 후에 비행기를 탔다”고 해명했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