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고성기 기자]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당시 건물의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꺼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피 방송도 화재 뒤 20분이 지난 뒤에야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6일 불이 난 건물의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유도등의 작동이 화재 3일 전부터 멈춰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상가 건물의 소방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A씨(남)에게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2월1일 오전 10시14분 쯤 수신기 제어를 통해 경보기 및 유도등, 스프링쿨러를 수동으로 작동 정지를 시켜 놓았고, 화재가 난 직후인 2월4일 11시05분 정상 작동 시켰다”고 진술했다.
이어 “화재가 난 상가건물 B동에는 대형마트를 포함, 다수가 왕래하는 시설이 있어 매장 공사로 경보기가 오작동할 경우 대피 과정에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취한 조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 당시 대피 방송도 늦게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 관리업체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입수한 당시 소방 상황보고서에는 불이 난 뒤 20여분 지난 오전 11시19분 메타폴리스 측이 대피방송을 했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기 기자, k0405@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