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배당수익 1,902억 원을 기록해 8년 연속 배당수익 1위에 올랐다.
[뉴스프리존=유승열기자]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년도의 1,771억원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올해 국내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제친 이후 8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3.38%의 지분을 보유해 1,374억원, 삼성생명 498억원, 삼성물산 30억원의 배당수익을 받는다. 이는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약 2.5배에 이른다.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536억원을 배당받았다. 이외에 아직 공시되지 않은 현대모비스 지분 7%의 배당 수익으로 약 237억원까지 더하면 770여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최태원 회장은 3위로 SK㈜ 지분 23.4%를 보유해 609억원을 배당받게 됐다. 이는 지난해 560억원에 비해 8.8% 증가한 것이다. SK㈜는 지난 2015년 7월 SK C&C와 합병한 이후 2014년 17%선이던 배당성향을 30%대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4위에 이름을 올린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262억원), 현대차(151억원), 기아차(78억원), 현대위아(6억원), 이노션(4억원) 등으로부터 총 501억원을 배당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231억원), 삼성물산(180억원), 삼성SDS(53억원), 삼성화재(3억원), 삼성생명(1억원) 등에서 468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이로써 삼성 홍라희 리움관장은 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81억원을 배당받는 등 삼성 일가가 받은 배당수익은 총 2,83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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