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보건복지부가 장관 재직 당시 ‘삼성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22일 문형표 이사장을 특별 면담해 자진 사퇴를 권유할 계획”이라면서, “면담 자리에서 문 이사장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도 지난 14일 국회에 출석해 국민연금공단 이사회가 문 이사장에 대해 해임을 요청하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로 지난해 말 특검에 구속됐으나, 특검 조사를 받을 때부터 ‘공가’와 ‘연차’를 신청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문 이사장이 특별 면담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경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직서를 수리한 뒤 국민연금이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내면서 인선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사퇴를 거부할 경우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의결시키는 방법 또는 임명권자가 직권으로 해임하는 방법으로 향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