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사업분할 구조조정 반대와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면서 22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파업 지침을 시달했다.
노조는 23일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이 8시간 전면 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은 지난해 5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 이후 19번째이고, 전면파업 지침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는 최근까지 열린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또 임금 부문에서도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 원과 호봉승급분 2만 3천 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 3천 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노사화합 격려금 100% 150만 원 지급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한해 회사는 1조 6천억 원 규모의 흑자가 났던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이미 고정연장수당 지급을 충분한 협의 없이 중단한 상태에서 기본급까지 반납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고 주장했다.
사측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데다 경기민감 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채권은행에 자구안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상황으로, 회사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파업이 아니라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