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현대상선, ‘대표선사’로 육성...7천억 원 자본확충 지원..
경제

현대상선, ‘대표선사’로 육성...7천억 원 자본확충 지원

유승열 기자 입력 2017/03/03 16:57


현대상선/사진제공=현대상선

[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을 대표 국적선사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이달 중 7천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해운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해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은행 등의 출자로 설립된 한국선박해양이 이달 초 현대상선에 7천43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외국계 터미널 운영사 ‘PSA(싱가포르 항만공사)’와 부산신항 4부두(HPNT) 터미널 하역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상선은 PSA(싱가포르 항만공사)에 경쟁선사들보다 높은 하역료를 인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환적화물을 대거 외국항만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자본확충 후 선박해양으로부터 다시 선박을 매입하는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S&LB) 방식으로 저가의 용선료를 지불하면서 선박을 계속 사용한다.


정부는 이달 중 별도의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하고 다음 달 현대상선과 선박 10척에 대한 매매·용선계약을 체결한 뒤 5월경 S&LB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선박해양은 향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춰 선사들에게 안정적으로 선박을 제공하는 ‘토니지 뱅크’(선박은행)이자 선주 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국내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하는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올해 1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추진한다. 이는 현대상선이 PSA와 불리한 계약 조건 속에 부산신항 이용 시 다른 터미널을 이용하는 외국의 경쟁선사들보다 연간 300억원대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난 데 기인한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