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진산 기자]제주들불축제가 주제와는 달리 관람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퇴색되면서 축제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오후 제주시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20주년 기념 발전방안 포럼’에서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제주들불축제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제주들불축제가 가축 방목을 위해 들판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으로 재현,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한다는 명확한 주제가 있음에도 여느 축제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이어 “풍습을 반영한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주들불축제의 주제성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들불의 희망, 세계를 번지다’라는 주제가 갖는 성스러운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은 또 “제주들불축제 자체가 지닌 주제의 명확성과 차별성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산 기자, ksbs22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