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8여년 만에 상장폐지를 눈앞에 둔 한진해운의 주가가 38원까지 폭락했다. 상장 첫날 2만1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제 정리매매 기간을 앞두고 38원까지 폭락한 상태다. 지난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1천300원으로 출발한 한진해운 주식은 이제 휴짓조각이 될 처지다. 법원의 파산 선고로 이날 마지막 정리매매를 끝으로 7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의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천695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천527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고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다.
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 7일 3만8천694원까지 치솟으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회사의 2010년 매출액은 9조6천252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천867억원과 2천896억원이었다.
하지만 경제위기와 해운시장의 경쟁 심화로 2011년 매출액은 9조5천23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4천92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당기순손실도 8천239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매출액은 2012년 10조5천894억원, 2013년 9조6천498억원, 2014년 8조6천548억원, 2015년 7조7천355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영업손실도 2012년 1천98억원, 2013년 4천123억원으로 커졌다가 구조조정 등으로 2014년 821억원, 2015년 3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초에는 자산 매각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급등해 주가가 1천43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파산 선고를 앞두고 780원까지 떨어졌고 정리매매 기간에도 더 폭락해 지난 3일 38원까지 떨어졌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