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암이나 치매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쥐 동물모델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체내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시켜 암, 치매 등 퇴행성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쥐 동물모델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약처 연구사업단 용역 과제로 실시됐고, 박희성 카이스트(KAIST) 교수와 박찬배 아주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동물모델은 수정 후 모체에서 성장하는 과정이나 간, 폐 등 특정 조직.기관에서 표적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아세틸화’시켜 질병 치료에 필요한 암,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아세틸화는 생체 내 유기물질 속의 수소원자를 아세틸기로 바꾸는 반응으로, 단백질 등 유기물질의 변형을 유발한다.이희성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암, 치매 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맞춤형 표적항암제와 뇌신경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평가원은 2014년부터 ‘미래 맞춤형 모델 동물개발 연구사업단’을 통해 비만.당뇨, 종양, 면역결핍 등의 질병을 가진 34종의 쥐 동물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itons)' 온라인판에 지난달 21일 게재됐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