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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길이 500m ‘장대 열차’ 달린다..
경제

코레일, 길이 500m ‘장대 열차’ 달린다

이천호 기자 입력 2017/03/08 19:36


사진제공/코레일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국내에서도 미국처럼 길이 500m가 넘는 ‘장대(張大) 화물열차’가 운행된다.


8일 코레일에 의하면, 컨테이너 화차 40량을 연결한 제3007 화물열차가 전날 오전 6시 20분 경기 의왕시 오봉역을 출발해 시속 120㎞로 달려 오전 11시 28분 부산신항역에 도착했다.


열차 길이는 580m에 달한다. 장대 화물열차는 통상 화차 35량 이상으로 구성돼 길이가 500m를 넘는 것으로, 미국의 경우 전체 길이가 1㎞를 넘는 화물열차도 적지 않다.


코레일은 지난 7∼8일 부산신항역과 오봉역 구간에서 컨테이너 화차 40량을 연결한 장대 화물열차를 시범 운행했다. 시범운행 기간 2편의 열차가 하루 1회씩 부산신항역과 오봉역 구간을 오가면서 장대 화물열차의 안정적 정기 운행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


보통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30∼33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0량 장대 화물열차는 수송력이 최대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코레일은 그동안 화물열차의 수익성 개선이 과제였던 만큼 40량 장대 화물열차 운행은 철도 물류 수송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레일은 이번 시범운행 결과를 분석해 이달 중순부터 장대 화물열차 2개를 고정 편성해 정기 운행에 들어가고, 선로 유효장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선로 유효장이란 정차장 내에서 열차를 정지하기 위한 선로, 또는 차량을 유치하는 선로에서 인접 선로에 지장을 주지 않고 열차 또는 차량을 정지 유치시킬 수 있는 길이를 말한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는 시속 90㎞의 일반 화물열차보다 빠르게 운행하는 시속 120㎞의 고속 화물열차도 현재 6개에서 12개로 두 배 늘려 화물열차의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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