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고성기 기자]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피해자 6명으로부터 총 1억5천만 원을 건네받아 중국 현지 총책에 전달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보이스 피싱 조직 중간관리책 3명을 구속하고 송금책 등 나머지 조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현지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고 B씨 등 보이스 피싱 피해자 6명으로부터 현금 1억5천900여만 원을 받아 중국 측에 전달하고 수수료 10%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총책은 검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면서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 계좌에 든 현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속였다.
피해자들은 중국 총책이 알려준 장소에서 조직원들에게 직접 현금을 건넸다. A씨 등은 금감원 명의로 된 가짜 현금 보관증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기 기자, k0405@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