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두 달여 만에 다시 오는 24일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일주일간 파업에 돌입한다.
대한항공 노사는 10일 오후 2015년 부터 17차에 걸쳐 임금협상과 관련해 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대한한공측은 2015년 1.9%, 2016년 총액 대비 2.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 보안 수당을 5만5천원에서 6만원으로 올려 지난해 1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의 요구사항과 간극이 너무 크다. 앞으로도 교섭의 장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변화를 위한 행동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해 12월 22일 0시부터 파업을 벌였다가 임금교섭에 집중하겠다며 일주일 만인 12월 29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노조는 조종사 인력 유출을 막고 경영진만 수익을 누리는 잘못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질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형평성을 이유로 일반직 노조와 합의한 임금 인상분 1.9%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