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퇴임식이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끈 이 권한대행은 퇴임사에서 “헌법재판소는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 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퇴임사를 읽어 내려가던 이 권한대행은 중국의 고전인 ‘한비자’의 한 구절을 인용해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면서,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보다 성숙하게 거듭나리라고 확신한다.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사회 통합을 강조했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