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자신을 “우파 후보다. 일차적으로 우파들이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외연 확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외연 확장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할 말을 잃은 우파들끼리 일단 뭉치고, 그 다음에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일단 바닥을 결집하고, 그 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가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성완종 리스트’ 사건 재판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홍 지사는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다음 선거 운동 장소로 ‘전북’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오는 21일 처가가 있는 전북 부안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볼 생각”이라면서, “노태우 정부 때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발전 계획이 서지 않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만큼, 새만금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서 대한민국 서해안의 전진기지로 삼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당선 시 인수위 없이 차기 정부를 꾸려야 하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4년 전 경상남도 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됐을 때, 이튿날 바로 도정 업무를 시작했다. 사흘 만에 도정 파악을 했고, 일주일 만에 정상화시켰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 만에 국정을 파악할 자신이 있다. 한 달 안에 내각을 세팅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대선 캠프와 관련해선 “굳이 캠프라고 할 게 없다. 본선에 들어가면 당에 캠프가 자동으로 생기고, 홍보 기획도 당에서 다 하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캠프를 갖고 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 분야별로 2~3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교수로 구성된 대규모 자문단을 꾸린 일부 대선 주자들을 겨냥해 “난 교수 1,000명 필요 없다. 교수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시면 좋겠다. (차기 정부에서) 등용되는 사람은 10여 명도 안 될 것인데,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