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22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헌화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나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내가 대톨령이 되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재협상 할 것도 없고 협상 대상도 아니다.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견되는 반인륜적 범죄다. 그런 범죄는 합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를 돈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10억 엔이 아닌 10조 엔을 준다고 해도 합의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인 만큼 재협상이 아닌 합의 자체를 파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내가 친박들에게 4년간 당한 것을 생각하면 노무현-DJ 정권 10년동안 당한 것보다 훨씬 심하다. 편들 이유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 수사인데 여론에 휩쓸려 마녀사냥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홍 지사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관계에 대해선 "이혼한 게 아니라 별거하고 있는 것이다. 걸림돌만 정리되면 합할 수 있다" 덧붙였다. 이어 최근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을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와 '집권 후 당대 당 통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