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진에어
[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진에어가 국내 최초 종이 없는 조종실 구현에 본격 나선다.
진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전 항공사 최초 조종실 내 태블릿 PC를 통한 EFB(전자비행정보) 사용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EFB(EFB; Electronic Flight Bag)는 기존에 운항승무원들이 비행시 필요로 하는 비행 교범, 공항 정보, 항로 차트 등 업무 매뉴얼 및 각종 서류를 전자화한 전자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진에어는 앞서 지난 2014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조종실 내 태블릿 PC(안드로이드 운영체제)사용을 국토부로부터 인가받고 휴대식 EFB를 운영한 바 있다. 당시 6개월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진에어는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에 태블릿 PC(IOS 운영체제) 기기 추가를 승인 받았다.
진에어는 국토부로부터 IOS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 PC 사용을 위한 항공기 영향성 평가에서 적합성을 승인받고, 진에어가 운영하는 B737-800 및 B777-200ER 전 항공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EFB 시행을 위해 운항승무원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함에 따라, 조종실 내에 비치해 왔던 약 20여권, 15kg 이상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태블릿 PC로 대체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적은 부피로 인한 사용 편의성이 증대되는 것뿐 아니라, 최신 매뉴얼로 업데이트가 용이해진다.
또한, 운항승무원들은 비행 중 원하는 내용을 신속·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야간 운항 시 가독성이 높아져 안전 운항 및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항공기 무게를 절감해 연료 소모 및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각종 종이 서류의 수시 인쇄로 인한 상당량의 종이 소모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비행 안전 증진 및 업무 효율 증가, 각종 자원 절약 등의 장점에 따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도 이미 조종실에서 태블릿 PC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