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지인들의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어 수천만 원을 챙긴 휴대전화 대리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홍 모 씨를 구속했다.
홍 씨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서울 은평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점장으로 일하면서, 동창생 등 지인 14명에게 개통 실적만 올릴 테니 신분증을 보내달라고 속여 대포폰 21대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씨는 이렇게 만든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통한 대포폰을 한 대당 5~60만 원에 전문 대포폰 취급 업자에 판매했고, 또한 휴대전화의 유심칩은 따로 빼내 소액 결제를 하면서 2천9백만 원 상당을 챙겼다.
홍 씨는 또 지난해 2월에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고 경상남도 마산으로 근무지를 옮겨, 같은 수법으로 지인 3명으로부터 천만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명의를 빌려준 지인들에게 10~20만 원의 사례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씨는 이들의 명의로 임시개통한 휴대전화는 3개월 후에 해지할 테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속인 다음, 요금이 청구되는 수개월 사이에 장소를 옮겨가면서 소액결제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