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건국대학교
[뉴스프리존=김형철 기자]건국대학교 동물병원(원장 한진수)은 13일 반려동물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 활성화를 위해 줄기세포치료센터(센터장 윤헌영 교수)를 신설하고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동물병원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반려동물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는 그동안 개별 연구자별로 다각도로 시도됐으나, 이번에는 관련 전문회사인 ㈜리제닉스(대표 이정익 수의과대학 교수)와의 상호협력 협약(MOU)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센터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교수들 간의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진체제를 구축해 보다 전문화되고 선진화된 줄기세포 치료체제를 확립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앞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이정익 교수는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이제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질환치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국내 동물병원 진료에서 7세 이상의 노령견이 35%를 차지하고 의료비 지출은 월등히 높은 만큼 난치성 질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한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미 일본은 재생의료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할 정도로 전문화, 활성화하고 있다”면서, “다년간 축적된 우수한 연구 성과와 동물세포 배양전문 연구원을 보유한 교내 연구소로서 부속 동물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세포 및 치료제의 이동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소요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수시로 임상교수진들과 협의하면서 적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염, 골유합 부전, 십자인대 손상, 슬개골 탈구, 신경계 질환, 면역매개성 질환, 심부전, 신부전, 간부전, 췌장 질환, 피부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자가이식을 우선으로 하되 동물 치료용 타가세포치료제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의 셀트러스트사와의 계약을 통해 단계적 국내적용도 도입할 예정이다.
건국대 동물병원 줄기세포치료센터 윤헌영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동물줄기세포치료에 대한 제도와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보호자들의 신뢰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수많은 시도를 통한 성공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리제닉스의 줄기세포는 본원에서 이미 여러 경험과 임상사례를 축적해 그 유효성이 검증된 만큼 건국대 동물병원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안전성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형철 기자, qmfosc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