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사진=옥포조선소 홈페이지
[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을 논의하는 사채권자 집회 첫날, 정부가 마련한 조정안이 모두 통과됐다.
대우조선은 17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에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정부의 채무재조정안이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오는 18일 두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날 새벽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내일 열릴 집회도 채무 재조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되려면 5개 회차마다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전체 채권액으로는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된다. 하지만 이 조건은 이미 충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 위기를 모면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무재조정안의 주요 내용은 오는 21일부터 2019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총 1조3천500억원에 대해 50%는 주식으로 바꿔 받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주는 조건이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자율적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당장 이달 말부터 2조9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승열 기자, mataharid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