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평화학교(황인춘 교장)는 ‘신나는 캠프 in제주’라는 테마로 2017년 다문화청소년 신입생들과 아름다운 제주에서 2박3일간 자연 속에서 마음과 몸을 활짝 열고 신나게 놀았다.
캠프 첫째 날 서울, 광주, 청주 등 각자 거주 지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특히 부산에서 12시간 홀로 배를 타고 제주까지 온 학생은 일찍 도착하여 교사들과 친구들을 맞이했다. 캠프는 검은 모래 해변가를 바라보며 1미터 피자를 먹으면서 시작했다. 이후 제주시의 추천 테마공원 ‘선녀와 나무꾼’에 도착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미니어처들과 실제처럼 꾸며놓은 추억의 공간에서 학생들은 재미있고 추억어린 사진을 실컷 찍었다. 저녁에는 제주의 바다향이 감도는 횟집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음식을 보고 환호했다.
캠프 둘째 날 비가 촉촉이 내렸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후 만장굴을 방문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인 만장굴의 웅장함에 작은 탄성들이 계속 되었다. 이어서 해녀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해설사로부터 들은 해녀 이야기는 감동스러웠다. 제주해녀들은 생업을 넘어 애국운동까지 확대되어 여성의 힘을 충분히 보였을 뿐 아니라 위대하였다.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 했던 곳은 오후에 간 성산일출봉이었다. 그 사이 비는 개이고 맑은 하늘아래 성산일출봉은 화사했다. 아름다운 경치가 모두의 얼굴까지 환하게 밝혀주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풍경과 서로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내었다.
저녁에는 일본남자와 중국여성으로 국제축복을 받고, 한국에서 다문화평화운동을 선도해 가고 있는 가정연합의 서귀포 목사님 부부를 만났다. 서귀포에 위치한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숙소를 돌아보고, 70년대 제주도에서 펼쳐졌던 해양섭리를 살펴보았다. 빡빡한 일정을 지낸 만큼 저녁은 푸짐하였다. 제주 흑돼지를 비롯하여 다양한 고기가 가득한 뷔페에서 즐거운 식사를 했다. 캠프 셋째 날 제주의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제주공항에서 서울, 부산, 광주, 청주 등으로 아쉬운 작별을 했다.
학생들에게 개인 및 팀별 미션 두 가지가 주어졌다. 개인미션은 사진콘테스트에 2점씩 제출하는데, 참사랑평화학교에서는 보르다 방식으로 투표 후 시상을 하게 된다. 팀미션은 캠프동안 팀별로 주제를 자유롭게 정해서 학생들이 90초 동영상을 만들어 제출하였다.
제주의 풍경과 하늘,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맘껏 느끼면서 학생들의 마음도 활짝 열렸다.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가 되어 두 팔을 벌려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다. 2017학년도 신입생들은 특히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 사진을 통해 마음과 자연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 “보이지 않았지만 그 어떤 것들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 학생의 말처럼 서로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 자연이 연결고리가 되어 우정이 만들어진 것 같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왔던 것은 맛있는 제주의 밥상에서였다.
이번 캠프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맛집 탐방도 한몫했다. 신입생으로, 만난 지 얼마 안 된 친구끼리 또는 교사들과 게스트하우스, 교회 숙소 등 불편하거나 어려움 등이 있을 수 있었지만 정말 ‘신나는’ 캠프가 될 수 있었다. 2017학년의 첫 단추를 끼우고 첫 출발을 하는 걸음을 가볍게, 즐겁게, 힘차게 내딛을 수 있는 정말 ‘신나는’캠프였다. (글 무라마쯔 마사에 교사, 사진 참사랑평화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