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만찬'에 관련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들이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다.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22일 오전 경찰청 앞에서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돈 봉투를 주고받았던 검사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 10명을 뇌물과 횡령, 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시센터는 이 전 지검장에 대해 "국정 농단 주역 박근혜 전 대통령,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교감해 미르 및 K스포츠 재단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저질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보여주기 식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전 수석과 1000여차례 통화한 기록이 밝혀져 논란이 됐던 인물 안 전 국장은 "그가 건넨 돈 봉투는 이 전 지검장 등이 자신과 관련된 우 전 수석을 수사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보답이자 뇌물"이라고 어필했다.
더불어 안 전 국장은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간 땅 거래에서 해당 토지가 우 전 수석 처가 소유인 점을 넥슨이 미리 알고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한 의혹을 무마의 댓가라고 제기했다.
센터측은 넥슨 측의 2010년 9월 직원 간 이메일을 보면 "역삼동 토지 소유자 인적사항 정리'라는 문서에 '이상달씨 자녀 둘째 이민정, 남편 우병우(서울지검 금조2부장)'라고 적혀 있다"며 이에 검찰에 "조사를 요구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센터는 "부패 검찰을 검찰이 수사할 수 없으므로 제삼자인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다"며 "경찰이 엄중 처벌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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