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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직 전환 'SK브로드밴드'... 하청직원 5,200..
경제

첫 정규직 전환 'SK브로드밴드'... 하청직원 5,200명 고용 밝혀

유승열 기자 입력 2017/05/22 08:33

문재인 정부가 정규직 확대를 기조로 내세운 이후 고용정책이 민간 기업에서 대규모 정규직 전환 첫 사례로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직원 5.200여명 규직으로 고용한다.[뉴스프리존=유승열 기자]21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6월 초 자본금 460억 원 규모의 자회사를 100% 지분 투자를 통해 신설하고, 현재 초고속인터넷 및 IP(인터넷)TV 설치·애프터서비스(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천2백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7월부터는 업무위탁 계약이 종료되는 홈센터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 구성원으로 채용해 2018년 7월까지 모든 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사후 고객 관리, 인터넷 설치 등의 업무와 관련해 100개 대리점과 위탁 하도급 계약을 맺고, 각 대리점에는 20명에서 백 명가량이 대리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는 “고용 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홈센터 직원의 이직율이 20%에 달해 대고객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지속적으로 향상 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서비스 뿐 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정내 사물인터넷(IoT), 홈 시큐리티 등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성장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추도록 해 향후 SK그룹 내 홈서비스 제공을 위한 허브로 자회사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SK브로드밴드 사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독려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이 민간 기업에서 구현되는 첫 사례로,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등 비슷한 형태의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는 다른 대기업에 어떻안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K브로드밴드 이같은 결정에 일부 대리점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존 대리점도 폐업이 불가피해 점주와의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SK브로드밴드 측은 “홈센터 대표들을 대상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그동안의 기여에 대한 보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앞서 공기업 부문에선 인천공항공사가 하도급 업체 직원 1만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atahari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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