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바른미래당 "손학규 최고위 VS 유승민 비상행동" 갈라져..
정치

바른미래당 "손학규 최고위 VS 유승민 비상행동" 갈라져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9/30 10:10 수정 2019.09.30 10:18
유승민 전 대표가 손학규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창조 기자
유승민 전 대표가 손학규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창조 기자

[뉴스프리존,국회=김원규 기자] 바른미래당 창당주역인 유승민 전 대표가 손학규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기로 했다.

손학교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30일 오신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바로 옆 회의실에서 '비상의원회의'를 개최하면서 바른미래당은 기존 손학규의 최고위와 유승민의 비상행동으로 갈라졌다.

오 원내대표는 비상의원회의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아 이끌어주기로 했다"고 강조하면서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서 "남 탓만 하며 책임을 안 지는 여당을 비판하고 미래를 책임진다고 약속해 봐야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통합과 개혁을 방해하는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들만이라도 당을 살리고 정치 혁신을 하기 위한 비상행동에 들어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비상의원회의에는 바른미래당에 활동하고 있는 의원 24인 중 12명이 참석하면서 손 대표 등 10명이 참석한 최고위원회와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지상욱 의원은 "어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당내 비리의혹을 조사한 김유근 전 당무감사관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며 "(김 전 감사관은) 의혹 당사자인 손 대표에게 해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이 사건은 양심고백을 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과 같은 공익제보 사안으로 당시 신 전 사무관에게 힘내라고 박수치며 격려했던 손 대표를 비롯한 분들은 칼날이 본인에게 돌아오니 김 전 사무관을 징계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창당 정신에 맞는 개혁적 중도보수의 가치를 다시 찾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한다"며 "애당심을 정적 제거에 쓰고 애국심을 정치적 의도와 다르면 폄훼하고 칼질하는 손 대표는 이제 그만하고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의원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국 대처와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가고 이를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비상행동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행동의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