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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쿠팡의 비정규직의 해고사유..
경제

쇼핑몰 쿠팡의 비정규직의 해고사유

유승열 기자 입력 2017/05/31 15:13
[뉴스프리존= 유승열기자] 31일 인터넷쇼핑 쿠팡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태대책위원회 강병준씨는 전날 국민인수위원회가 서울 광화문 한글공원에서 운영하는 국민 제안 접수창구 ‘광화문1번가’에 전·현직 쿠팡맨 75명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쿠팡에서 비정규직 대량 해고 등이 있었다고 주장한 일부 쿠팡맨(쿠팡 배달사원)이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쿠팡이 배송 인력 부족으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휴무사용 금지 등 편법적인 조치도 취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쿠팡 사태대책위원회 강병준씨는 전날 국민인수위원회에 제출된, 탄원서에서 강씨는 “쿠팡이 올해 2~4월 쿠팡맨 216명을 대거 해고했다”며 “이는 전체 쿠팡맨 2237명의 9.7%에 해당하며, 해고 쿠팡맨의 평균 근속 기간은 10.4개월”이라고 밝혔다. 계속되는 적자 속에서 ‘정규직 택배 기사’를 바탕으로 한 핵심 서비스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업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강씨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쿠팡맨은 보통 6개월 단위로 계약하는데 안전, 배송 정확성, 소비자 만족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정당한 계약 연장 불발을 ‘해고’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수차례 계약 연장을 거쳐 1년 정도 일한 쿠팡맨의 경우,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에 단기 아르바이트 성격으로 일하다가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 등을 빼고 장기적으로 1년 정도 일한 쿠팡맨의 정규직 전환율은 60~70%에 이른다”고 말했다.31일 쿠팡맨 A 씨 등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인해 ‘주문 후 1일 이내’를 표방한 로켓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모든 쿠팡맨의 휴무 사용을 금지하고 출근을 요구했다.

쿠팡은 2014년 업계 최초로 배송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쿠팡맨을 직접 고용해 로켓배송을 실시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0억 달러(1조100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덕분에 쿠팡은 매출액이 2013년 478억원에서 로켓배송 도입 이후인 2014년 3485억원, 2015년 1조1337억원, 지난해에는 1조9159억원을 기록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쿠팡맨과 로켓배송에 따른 적자 폭 역시 급격히 커졌다. 2015년 526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56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3년간 적자는 1조2000억원이 넘는다.
matahari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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